"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 세대다.",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23학번 류한은, 20241212 > Voices of Dec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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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의 목소리들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 세대다.",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23학번 류한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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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0 posts Views 417 views Posted 25-06-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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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 세대다.
● 작성자: 전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23학번 류한은
● 형태: 대자보, 성명문
● 발표일: 2024년 12월 12일
● 서명자 분류: 대학생
● 키워드: 세대, 정치, 청년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결심한 세대다.

우리의 지난 새벽은 안녕했는가? 2024년 12월 3일 이후 새벽, 불안과 무력감에 젖어 뜬 눈으로 교정을 오가던 나를 기억한다. 교과서 속의 활자로만 존재했던 비상계엄령 선포를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가 겪게 되었다. 군인이 시민에게 총을 겨누고, 국회 창문을 깨 침입하는 장면은 독재를 거쳐온 국민의 트라우마를 일깨우기 충분했다.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어떠한 자유도 허락받지 못한 채 겉보기에만 안온한 일상을 두려움에 떨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자유를 잃어버릴 위기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자유로운 우리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은 우리를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라고 부른다. 실제로 대부분의 청년 세대에게 정치란 ‘잘 모르겠다.’, ‘관심 없다.’, ‘끼어들고 싶지 않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누군가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농담으로 치부하거나 화제를 넘겨버리기 일쑤이다. 알고 싶지 않아 언급조차 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외면하며 살고 있다. 정치란 삶과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다물면 우리의 의견은 아무도 모르며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된다. 그렇게 우리, 청년의 삶은 덜 중요한 것으로 순위가 밀려나게 된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일은 어렵다. 알면 알수록 피로해지고 눈을 돌려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잠시 주춤할 수는 있어도 영영 눈감아 버리면 안 된다.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잃어버린 생명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들의 장례식은 덜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정치가 어려운 한 청년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참담함으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아야 한다. 세계를 위협하는 자가 누구이고 지키려는 자가 누구인지, 이전 세대에게 진 빚은 얼마이며 이후 세대와 같이 걸어갈 길은 어디인지,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어땠으며 변화할 세상은 어떠한지에 대해 바라보면서, 그렇게 함께 살아남았으면 한다.

대학생이 되어 세상에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의 지성인으로서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는가.
청년이 살아갈 세상을 청년의 손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차가운 배 안에서, 무거운 기계 사이에서, 비좁은 골목에서 죽어간 수많은 우리들을 떠올린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너와 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나서야 한다.
 
2024. 12. 12.
전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23학번 류한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5-12-30 12:29:57 12월의 목소리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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